명검을 만들어내는 이름난 칼 제조창 연봉호. 이 지역 당주의 딸인 소령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는 고아 정안과 제조창에 들어온 지 4년 된 철두를 저울질하며 연정을 키워간다. 후계자로 지목된 정안은 뜻밖에 자기 아버지가 온몸이 문신으로 뒤덮인 자객 비룡에게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가 남긴 반 토막의 ‘칼’을 들고 복수의 여정에 오른다. 그러나 그를 따라온 소령을 마적단으로부터 구하다가 오른팔을 잃게 된다. 흑두라는 고아 소녀의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주막에서 잡일을 하던 정안은 우연히 발견한 비서로 수련하며 검의 고수가 된다. 한편 철두와 함께 정안을 찾아 나선 소령이 마적단에 의해 곤경에 빠지자 정안이 나타나 위험에서 구한다. 이후 정안의 반격으로 처참하게 패한 마적단은 비룡에게 연봉호의 사람들을 몰살시키고 정안을 죽여달라고 의뢰하는데…